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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필름 레드감상문/내가 본 영화 2022. 12. 8. 18:00
원피스 필름 레드 포스터 감상한 날짜 - 12월 1일
감상 만족도 - 3.5/5
한줄후기 - 오리지널이라면 한 번 쯤 나쁘지 않지
추천하는 점
- 오다의 바람 '전설의 할배 그만 그리고 싶다'
- 흔하다면 흔하지만 원피스에선 별로 없는 캐릭터
비추천하는 점
- 원피스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루피와 샹크스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가장 좋아한다
- 소모될 뿐인 해군
- PC니 뭐니 시끄러운 요즘 세상에 여자캐릭터가 메인에 나오는 것 자체가 싫은 사람
- '원피스'라는 작품에 무언가 기대를 가지는 사람
새롭게
원작에선 크게 비판받던 와노쿠니편이 마무리되고 에그헤드에서 새로운 에피소드가 진행되고 있다. 에피소드가 전환되는 시점에 맞추어 일본에서 원피스 레드가 상영되었고, 결과적으로는 흥행에 성공하여 호평 받았다고 한다. 요즘 일본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움직임이 꽤 활발한 듯 하다. 해외에서 크게 성공한 드래곤볼도 있고, 원피스도 역대 흥행순위권에 들어갈 만큼의 흥행을 했고. 기존 독자들에 더해 신규 독자들의 포섭까지 나름 잘 성공하는 모습이다.
기존의 원피스 작품들과 꽤나 결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큰 차이는, 메인이 되는 우타가 여자 캐릭터라는 점이다. 원피스에서 메인에 여자 캐릭터가 나오는 경우는 손에 꼽는다. 나미와 로빈을 제외하면 메인으로 나왔던 일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기억해서 꽤 놀라웠다. 심지어 이 여자 캐릭터가 샹크스의 딸이면서 이름이 노래에 하는 것도 가수? 아 이거 못참지ㄹㅇㅋㅋ. 메인 캐릭터가 새롭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토리 라인도 새로워졌는데, 이 또한 마음에 들었다. 원피스에서 볼 거라고 생각 안 했던 스토리를 보았으니.
과감하게 조연 캐릭터들을 쳐낸 것도 좋았다. 기존의 원피스 극장판들은 무언가의 구실로 등장해, 기술 몇 번 쓰고 사라지는 것이 조연 캐릭터들으 역할이고, 비중이었다. 물론 원피스에서 좋아하는 캐릭터가 한 번이라도 더 등장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난 저런 소모적인 캐릭터들은 등장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제로 벌어졌습니다. 나름 과감하게? 캐릭터들을 쳐냈다. 심지어 밀짚모자 일당조차 제대로 비춰주지 않는다. 포인트를 맞출거라면, 그게 오리지널이라면 난 이런 과감한 선택은 좋아한다.
해군은 좀...
덕분에 아쉬운 부분들도 많다. 우선, 말했듯이 포스터에 나온 메인 캐릭터들을 제외하면 비중이 안타까울만큼 적다. 이 부분이 메인 캐릭터, 특히 그 중에서도 우타에게 할당된 부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희생당했다고 생각한다면 이 영화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기 힘들 것이다. 이거야 개인적인 선호도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제일 큰 문제는 해군의 소모적인 사용이다. 해군이 갈피를 잡지 못한다. 더군다나 이 극장판, 정부와 해군의 역할이 꽤나 중요하다. 얼마나 중요하냐면, 해적들의 수탈행위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인트로에서 보여준다. 물론, 우타의 등장배경을 위한 설명인 것은 맞지만 우타를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에게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해군일 수 밖에 없다. 해적의 문제점을 보여준다면, 그것을 해결해야 할 집단은 당연히 해군이니까. 그런데 극 중 해군의 모습은 지나치게 단편적인 '해적의 반대'밖에 되지 않는다. 초반 오로성의 신비로운 대사와 행적을 제외하고는 그저 샹크스와 루피를 막아서기 위한 존재에 불과하다. 메인 빌런조차 아닌데 굳이 이런 식으로 해군을 소모시켜야 했는지 아쉬움이 컸다.
아무튼 난 괜찮더라
영화에 대해 부정적인 비판을 내놓는 사람들의 주된 의견은 메인 캐릭터인 우타를 내세우느라 다른 모든 부분이 어그러졌다는 이야기다. 샹크스나 루피의 등장분량 조차도 적다고 아쉬워 하는 사람도 있으니 당연히 불만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난 오리지널 스토리라면 이정도로 삐져나와도 괜찮다고 본다. 정사에 편입되든 말든 우타가 앞으로 원작에 등장할 일은 사실상 없다. 여태까지 극장판 오리지널 캐릭터에 대한 대우가 그러했고, 이 극장판 내용 또한 그 가능성을 줄여준다. 그렇다면 한 번 정도는 이런 특이한 에피소드가 나오는 것도 좋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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