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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감상문/내가 본 영화 2022. 10. 22. 20:00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포스터 감상한 날짜 - 10월 22일
감상 만족도 - 4.5/5
한줄후기 - 이런 발칙한 영화를 보았나
좋았던 점
- 모두가 알 수 밖에 없는 주제
- 모두가 예상할 수 없게끔 진행하는 방식
- 쉬지않고 몰아치는 재미와 감동
- 이게 상상력이지. 이게 구현이지.
별로였던 점
- 흠...글쎄? 뭐가 나빴을까
과함을 극복하는 방법
과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이다. 시작부터 그렇다. 여성, 아시안 이민가족, 동성애가 등장한다. 심지어 장르는 액션 히어로물에 광고는 멀티버스를 앞에 세웠다. 이 중에 하나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영화가 열에 아홉이다. 포스터를 봐도 알 수 있다. 이게 뭐야? 싶은게 지극히 당연한 반응이다. 이게 안 과하다고 느껴진다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가 맞다.
영화는 이런 말도 안되는 과함을 더 말도 안되는 상상력을 구현한 화면과 스토리로 극복한다. 정말 자연스럽게 스토리와 화면으로 '그까짓거 뭐' 싶은 생각이 들게끔 만든다. 이게 여기다 쓰고나니 어이가 없는데 정말 초반부를 제외하고 저 장르, 소재들이 과하다고 느껴질 틈이 없다. 스토리와 화면이 200배 과하다. 심지어 그에 걸맞게 적당히 싼마이한 느낌마저 냈다. 만약 친구가 나에게 이런 영화가 재밌겠느냐고 물어보면 '미친놈인가?' 라고 답했을거다. 그런데, 그걸 해냈습니다.
발칙함 그자체
이런 기획을 한 시도부터 실행과 결과까지, 정말 발칙하기 그지없다. 과한 욕심에 중심조차 못 잡을 것 같은 이 영화를 묵직하게 끌고가는 것은 결국 이 발칙함 그 자체다. 과정에 지루할 틈은 단 한 순간도 없고 발칙함이 웃음과 감동을 마음대로 휘저으며 달려간다. 하지만 이 발칙한 상상의 열차를 두 손 꽉 붙잡고 타고 가다보면, 영화는 결국 내가 내려야 할 곳에 제대로 왔음을 알려준다. 그 종착역엔 감동이고 있고 사랑이 있다. 분명히 집에서 나와 열차 탈 때는 몰랐는데, 눈떠보니 집 앞이다. 감독들의 상상력도 상상력이지만, 이쯤되면 그릇이 달라보인다. 다른 차원에서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올해의 추천작이 아닐까
누군가 올 해 딱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액션의 수준? 이 정도면 모자람 없다. 사실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아서 많이 놀랐다. 드라마? 말 할 필요 없다. 배우? 양자경 누나는 그렇게 아름다우실 수가 없다. 와이프로서, 어머니로서, 히어로로서 모든 것을 소화했다. 안 아름다울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