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감상문/내가 본 영화 2022. 10. 21. 00:00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포스터

     

    감상한 날짜 - 10월 16일

     

    감상 만족도 - 3.5/5

     

    한줄후기 - 오랜만에 만난 괜찮은 타격감

     

    좋았던 점

    • 타격감
    • 액션
    • 동남아 스러운 색감

     

    별로였던 점

    • 최소한의 동기부여를 위한 스토리

     

    이게 장르영화지

      예전에 극장 개봉 때 보려고 생각하다가 뻔하게 재미없을 것 같아서 보지 않았던 영화다. 특유의 캘리그래피로 쓰여진 제목과 투탑 주인공의 포스터를 보고 그냥 그런 영화가 또 나왔겠거니 하면서 넘겼었다. 지금 생각하면 극장에서 봤으면 좀 더 재밌었겠네 하는 아쉬움이 든다.

     

    가장 놀란 것

      사실 시작부터 초반 진행도 그냥그냥 그렇게 가는구나 싶었고 별 감흥도 없었다. 처음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레이(이정재 분)와 김인남(황정민 분)의 첫 액션씬인데, 깜짝놀랐다. 프레임 컷이라고? 와우.

      액션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액션이다. 특히 이런식의 장르영화는 액션이 가져오는 쾌감에 따라 영화의 수준이 결정된다. 성공한다면? 옹박과 레이드는 다른 무언가가 좋아서 멋진 영화가 된게 아니다. 액션 영화가 액션 그 하나를 너무나 멋지게 담았기 때문에 잘 된거다. 그렇다면 황정민과 이정재에게 토니 쟈와 이코 우웨이스를 기대하면 되는가? 당연히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다음은 리암니슨을 기대하면 되는가? 그렇긴 한데...라는 말꼬리가 붙는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취한 차별점은 액션씬에서의 카메라다.

      사실 타격감이라는 요소는 굉장히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섞인 것이다. 타격/피격하는 배우들의 연기, 후작업에서 넣는 사운드, 그 모습을 보여주는 카메라까지 모든 부분이 섞여있는 어려운 요소다. 보통 영화에서 '와 진짜 아파보인다' 싶게 떄리는 액션이 타격감이 좋은 영화겠지. 게임에서는 이런 타격감의 구현을 위해 굉장히 여러가지 방식을 사용한다. 그 중 대표적인 방식이 히트스탑이다. 맞는 그 순간을 일부러 정지시켜서 임팩트를 키우고 모습 자체가 더 잘 보이게 한다. 몇 프레임 더 넣은 그 순간으로 인해 타격감이 굉장히 상승하기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요소 중 하나가 프레임컷이다. 일부러 프레임을 잘라서 액션에 속도감과 임팩트를 불어넣는다. 타격이 주는 순간을 강조할 수 있고, 속도감이 산다. 주먹을 휘두를 때 더 빠르고 강하게 휘두르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첫 액션씬을 보고 프레임컷을 느꼈을 때 그 때까지 보던 느낌과 확 다르게 '오' 싶었다. 후에 찾아보니 액션씬을 만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한 것 같더라. 이런 한국 영화가 있었나...? 당장 생각나진 않는다.

     

    다른건 버려도 된다

      사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의 액션이 100점짜리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애초에 황정민과 이정재라는 두 배우가 근본적으로 스턴트에 가까운 멋진 액션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들은 아니기 때문에. 하지만 극 중에서 두 배우가 이끌어가는 아우라는 멋있었고, 액션은 기법을 이용해서 훌륭해졌다. 영화 내내 펼쳐지는 특유의 노란 색감은 동남아에 맞아보였고, 영화는 다른 단점들을 버려둔 채 달린다. 배우의 연기로 진행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액션을 잘 찍었다면, 괜찮은 액션영화지. 이 정도면 장르영화에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요소는 됐다고 본다. 

    '감상문 > 내가 본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드 헨리  (0) 2022.10.25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0) 2022.10.22
    어스(2019)  (0) 2022.08.31
    헌트  (0) 2022.08.22
    프리가이  (0) 2022.08.17

    댓글

항상정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