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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트
    감상문/내가 본 영화 2022. 8. 22. 10:50

    헌트 포스터

     

    감상한 날짜 - 8월 20일

     

    감상 만족도 - 4/5

     

    한줄평 - 잘 생겼고 연기도 잘 하고 감독도 잘 하네

     

    좋았던 점

    • 이정재 정우성 투탑. 심지어 두 사람의 비중조차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 80년대 시대물임에도 특유의 무게와 조심스러움이 덜하다. 하지만 분명하게 시대를 담는다.
    • 세련되게 그려진 80년대. 
    • 만족스러운 액션씬 with 총소리
    • 이정재와 정우성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무게중심. 그럼에도 산만하게 흩어지지 않는다

     

    아쉬웠던 점

    • 총기 고증에 몇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데 애초에 그런거 크게 신경쓰는 스타일도 아니라 신경 안쓰임
    • 굉장히 세련되게 보여진 80년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에서 놓을 수 없는 80년대의 무게감은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보기 전 기대감

      놉과 헌트 사이를 끊임없이 고민했다. 아마도 오는 주에 결국 다른 하나를 볼테지만 먼저 무엇을 볼까 고민고민하다가 영화 보는 당일이 되어서야 헌트를 골랐다. 좀 더 편하게 영화를 보고싶었다. 무슨 영화인지는 몰라도 액션인 것 같으니 대충 시원하게 보기에 이게 더 낫겠지 싶어서.

      이정재가 감독이라는 사실, 정우성 이정재가 투탑이라는 사실 자체만으로 구미가 당기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활봘하게 미디어를 이끌어가는 두 미남이다. 심지어 감독 데뷔작이다. 김윤석 배우의 감독 데뷔작 미성년을 재밌게 봤었던 기억 때문일까 한국 배우의 감독 데뷔작이라는 요소는 나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다. 어딘가 새롭겠지, 어딘가 섬세하겠지 싶은 막연한 기대감을 준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느낀 감정은 위와는 다른 긍정이 되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재미

      우선 인트로부터 강렬했다. 83년 워싱턴, 대립하는 정우성과 이정재, 그리고 강한 파열음으로 격발을 알리는 테러범과의 액션씬. 특히 제목이 등장하는 순간의 두 배우를 보면 존잘 둘을 보러 온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내용은 강하게 휘몰아친다. 숨막히게 목조르진 않아도 끊임없이 두 배우에 포커스를 좁혀간다. 너 한 번, 나 한 번 티키타카 하듯이 무게중심을 오가는데, 이 부분을 질리지 않게끔 만들었다. 반복적이라고 느낄만한 상황에서 다른 요소들을 넣는다. 액션도 꽤나 잘 만든 것 같다. 이걸 사네 싶은 주인공들이 있긴 하지만 이정재 정우성이라면 얼굴로 배리어 쳐서 파편들이 피해갔겠거니 생각할 수 있으니 자연스럽다.

      영화를 본 후에 찾아보니 원 시나리오가 있었고 이정재가 각색을 했다고 하던데, 이 시대상에 대한 선택은 아마도 원 시나리오였던 것 같고 후에 다른 사건 몇가지를 추가하면서 완성한 것이 이정재의 시나리오같다. 둘 다 멋졌다. 아마도 원래 시나리오였을 80년대의 스파이물로서 가지는 긴장감을 끌고 가면서, 이 캐릭터들이 가지는 80년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기위한 (이정재 감독이 인터뷰에서 꽤나 많이 언급한) 명분을 살리기 위해서 가지는 시대적 배경이 잘 맞아떨어진다. 영화의 몇몇 부분을 처음에 보면 살짝 뜬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뒤를 위한 설명이었음이 납득이 되고 그 역시 명분을 위한 발판임을 보여준다.

     

    결?론

      재밌다. 외계인도 안봤고 한산도 안봤고 비상선언은 볼 생각조차 안 들었지만, 헌트는 굉장히 재미있었다. 올 여름 한국영화 픽은 대성공 이었던걸로. 적당한 무게감과 오락성을 갖췄다. 사실 좀 더 가벼운 쪽이 내 마음에 들겠지만, 어쩔 수 없다. 대한민국의 80년대는 그런 시대다. 더군다나 영화의 소재 또한 그것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런 부분에서 이정재가 나름 굉장히 잘 섞었다고 본다. 아직은 이 이상 가볍게 만들기엔 한국에선 무리가 있다. 솔직히 영화를 보고 난 후엔 완성도가 꽤나 높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이걸 첫 작품에 다 했다고? 불가능해보이는데 싶은 느낌이 강했다. 아마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겠지 싶지만, 그것 또한 감독의 역량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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