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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블루감상문/내가 본 영화 2022. 1. 13. 14:33
영화 본 날짜 - 1월 12일
느낀 재미 - 3.5/5
감상평 - 이제사 놀라기엔 기시감이 좀 있지만 그래도 재밌다.
추천하는 요소
- 세기말 일본의 애니메이션들은 보통 작화가 좋다.
- 중간중간 빠져드는 연출. 이 작품을 재밌게 여긴 가장 큰 이유.
- 오랜만에 보는 스릴러 느낌이 섞인 애니메이션.
비추천하는 요소
- 애니메이션에 무거운 분위기는 싫다. 라고 한다면 볼 필요 없는 작품
- 설명이 지나치게 적다고 느낄지도?
애매한 것 같은데 머리에는 박혔다
싫어하는 연출을 꼽으라면 몇가지가 있지만, 좋았던 연출장면을 꼽으라면 딱히 손에 꼽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영화라는 시청각 매체에서 내가 시각에 굉장히 무감각하고 취약해서 그런 것이 첫째지만, 애초에 영화를 바라볼 때 '그러려니' 혹은 '그럴 수 있지'라는 감정이 메인에 깔려있어서 넘어가는 경향도 커서 그럴 수도 있고, 촬영 기술에 대해 무감각해서 그럴 수도 있다. 아무튼 난 연출에 있어서 영향을 받을지언정 그것을 영화보는 큰 이유로 꼽지는 않는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 영화는 보고 나서 연출을 잘했다 싶게 중간에 한 부분이 머리에 남았다. 완전 처음 본 연출도 아니다. 어딘가에서 봤던 것 같은 기시감이 드는 연출방식이고 굳이 이 영화만의 특별한 부분이었는가 생각해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참 임팩트있게 남았고 다 보고나서도 그 부분은 정말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 본 것중엔 가장 짧은 영화
2시간이 안되는, 심지어 90분이 안되는 영화가 너무 오랜만이었다. 물론 당시 일본이 OVA시장을 위하여 만든 작품들의 특성 덕분이지만, 오랜만에 보는 짧은 영화는 조금 색다른 느낌이었다. 최근 영화들이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을 넣고 디테일이 더욱 신경쓰면서 루즈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이 영화는 그런게 없다. 위치와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을 넣지만, 딱 거기까지다. 그 이상의 디테일은 주인공 외엔 없다. 이런 부분이 주인공의 부딪친 문제와 맞물려 더욱 시너지를 불러일으켜서 좋았다. 포커스는 주인공 한 명에게만 잡혀있고 조연들은 말 그대로 주변 인물이라 좋았다. 주인공의 감정을 보여주기 위한 장면들이 많지 않아서 좋기도 했다. 그 와중에 나오는 연출방식이 주인공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느껴서 임팩트가 더 강하게 왔던 것 같기도.
깔끔하고 재밌게 봤다
주인공이 싹다 박살내버리는 액션영화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이다. 깔끔하다. 사실 극이 길어지면 아무리 영화의 마무리가 확실하게 매듭지어진대도 이런 깔끔함은 남기 힘들다. 주변에 대해 이러저러 장황하게 늘어놓은 것들이 많은데 그것들 모두를 정리하긴 힘드니까. 그냥 엔딩을 위해 그렇게 하기로 했어.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지. 하지만 액션영화는 그런거 없다. 주인공이 무언가의 동기로 적을 모조리 박살내는 길의 끝에 도달하면 그게 엔딩이다. 이 영화도 그런 느낌이다. 주변 요소들도 최대한 주인공의 길목에 엮어두고, 그냥 그 길로 주욱 가고 마지막에 도달해서 끝난다. 설명이 좀 부족한가? 싶은데 그냥 '그렇게 되었겠거니' 싶다. 중요한건 주인공이니까. 주인공의 감정을 따라가면 자연스레 그냥 깔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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