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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터널스
    감상문/내가 본 영화 2021. 11. 14. 23:46

    이터널스 포스터

     

    관람 일자 : 2021년 11월 13일

    관람 장소 : 영등포 롯데시네마

     

    느낀 재미 : 3.5/5

     

    한줄평 : 지극히 내 취향이지만 감독은 저스티스리그를 봤어야 했다

     

    추천하는 요소

    • 캐스팅. 마동석을 발견한 것도 용하지만, 그만큼 다른 배우들 역시 반갑고 즐겁다
    • 새로운 마블의 시작. 반드시 필요한 밑바탕이 영화에 깔려있다.
    • 특유의 색감. 이 칙칙한 느낌마저 드는 물빠진 색감은 나같은 사람에겐 엄청난 취향저격이다.

    비추천하는 요소

    • 엔드게임의 액션과 웅장함을 기대한다면 당신은 반드시 굉장히 실망할 것이다.
    • 영화가 너무 짧다. 2시간 40분짜리가 짧다고? 주인공이 10명이다. 당연히 짧다.
    • 영화가 해야할 것이 너무 많다. 앞으로의 마블진행을 설명해야 하고, 자신들의 사정을 설명해야 하고, 그와중에 메인빌런을 상대해야 한다. 10명이. 진행이 듬성듬성 비고 설명은 한가득이 될 수밖에 없다.
    • 당신이 생각하는 마블은 없다. 심지어 당신이 생각한 범위보다 더 마블스럽지 않다. '그래도 마블'을 바란다면 실망할 것 같다.

     

    저스티스리그는 그냥 망한게 아니다

      처참하게 망했다. 물론 감독과 제작진의 문제도 컸지만, 난 기본적으로 영화의 플롯자체가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6명의 주인공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짧은 시간에 설명을 하려니 서사와 관계가 엉망이 된다. 스나이더컷이 재밌지만 엄청나게 긴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나이더가 기본적으로 감독판에 니들이 말했던거 다 넣었어^^ 하고 땜빵하는 감독이라 주인공이 한명이었어도 시간은 늘었겠지만. 애초에 3시간이 넘어가면 엄청나게 긴 편에 속하는 상업영화에 6명이라는 인원은 정말 너무 많다. 그리고 이터널스는 10명이다.

      이터널스는 저스티스리그보다는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인원수는 더 늘어서 10명이지만, 출신이 같고, 같은 곳에서 출발해 가족같은 관계라 저스티스리그처럼 중구난방의 설명이 필요없다. 그저 한 가족사만 설명하면 된다. 라고 아마 마블도 생각했을 것 같다.

     

    할 게 너무 많았다

      하지만 이터널스의 가족사는 7000년 짜리였고 이터널스는 페이즈4 마블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설명해야 하는 영화였다. 7000년짜리 가족사 이야기도 설명하기 피곤한데 여기에 여태까지의 마블에서 온 관계나 앞으로의 마블마저도 설명해야 했다. 10명이서. 이 모든 것을 빌런을 상대하면서 해야한다. 이게 정상적으로 이루어질리가 없다. 

     

    마...블?

      빨간색, 금색, 파란색, 초록색, 검은색. 화려한 원색으로 도배되어있는게 원래 마블이다. 색감과 더불어 액션도 과감했다. 그런걸 생각하면 이터널스는 오히려 마블보다 DC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캐릭터들이 좀 더 차갑고 영화의 전체적인 색감도 굉장히 가라앉아있다. 심지어 영화 전체적인 톤도 그렇다. 좋게 말하자면 굉장히 새롭고 나쁘게 말하자면 이게 뭔 마블이야 싶다. 나한텐 이게 너무 좋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이게 안좋게 다가간 것 같더라. 

     

    그래도 좋은 것

      전체적으론 망했지만 시작과 계획은 그럴싸했다고 느낀다. 일단 캐스팅이 너무 좋다. 캐릭터를 잡아두고 캐스팅을 고려할 때 정말 다양하게 신경을 많이 잘 썼다고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마동석보다는 배리 키오건과 안젤리나 졸리가 너무 좋았다. 특히 배리 키오건. 인물이 많아서 주목받지 못한게 너무너무 아쉽지만 진짜 너무 좋았다. 물론 두 명 외에도 마동석이나 리처드 매든이나 보다보면 감독이 배우들을 정말 신경써서 봤었구나 싶긴 하다. 진짜 영화가 5시간 정도 됐으면 배우들 면면을 화려하게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 아쉬움이 든다. 하...

     

    +@

    • 영화 색감이 너무 취향저격이라 안 본 노매드랜드를 볼 것 같다. 
    • 졸리를 엄청 오랜만에 봐서 필모를 찾아봤는데 꾸준히 활동했더라. 난 왜 그동안 못봤...지?
    • 영화와는 별개로 마블 페이즈 4는 오히려 이터널스로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적당히 물 빠지고 알짜로 이끌어가야할 마블이 보여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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