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 3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3 포스터

 

본 날짜 - 7월 1일~3일

 

느낀 재미 - 3.5/5

 

감상평 - 딱 중간치는 히어로물. 절대 위도 아니고 그렇게 아래도 아닌.

 

추천하는 요소

• 원작을 봤다면 챙겨보고 싶을 수 있다
• 엘리엇 페이지
• 마블은 질리고 더보이즈는 과하다 싶을 때 선택하는 중간 느낌의 선택지가 될 수도 있음

 

비추천하는 요소

• 다르게 말하면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히어로물임
• 히어로물 특유의 액션을 기대한다면 그딴거 없다

 

 

이게 3시즌이 나오네

  솔직히 얼마나 재밌냐? 라고 물어보면 타임킬링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작품이다. 내가 본 이유는 엘런 페이지 때문이었고 이번 시즌도 엘리엇 페이지 때문에 봤다. 히어로즈 시즌1의 충격과 재미는 16년이 넘도록 아직까지 미국 히어로물 드라마를 찾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고 이 작품은 엘런 페이지가 나온다는 사실 단 하나가 나의 흥미를 자극했다. 그래서 시즌1을 봤고 여태까지 보고있다. 시즌1부터 3까지 변하지 않는 단 하나는 이 드라마는 엄청나게 훌륭한 드라마도, 재밌는 드라마도, 반대로 엉망인 드라마도 재미없는 드라마도 아니라는 것이다. 딱 타임킬링용. 나처럼 배우에 꽂혀서 보거나 히어로물에 미쳐서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야 이 드라마를 볼 이유는 없다. 그런데 나같은 사람이 많은지, 아니면 나와 다르게 이 드라마를 재밌게 본 사람들이 은근 많은지 잔잔하게 시즌을 유지중이다. 

  사실 이번 시즌엔 엔딩이 날 거라고 생각했다. 엘리엇 페이지 개인의 이슈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고, 엘리엇 페이지가 가지는 티켓파워 역시도 과거와 바뀌었을 것이고, 결정적으로 드라마가 그닥 재미있질 않았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내용이 진행되는걸 보면서 아 이거 완결 나겠네 싶은 내용들이 계속 나오길래 아 이제 이거 끝이구나 싶었는데 이상한 쿠키를 남겨두네. 

 

히어로물들 사이에서 딱 중간에 있을 법한 

  굳이 순위를 정하는게 의미는 없을 것이다. 심지어 요새 드라마가 많아진 것도 있고 기존에 봤던걸 모두 기억하는 것도 아니라 사실 순위를 정할 수도 없다. 대부분의 히어로물은 특정 시즌을 기준으로 엉망으로 망가져가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순위를 정하기 어려운 것도 있고, 시청률이 떨어짐에 따라서 제작비가 줄어들어 히어로물 스러운 액션씬과 CG가 줄어들면서 점차 드라마물 노선을 타기도, 혹은 처음부터 히어로물을 가장한 다른 장르로 나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기준점을 잡기도 애매할 것이다.

  그럼에도 굳이 히어로 장르 미국 드라마라는 부분으로 한정한다면,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꽤 평균적인 수준의 작품이 될 것이다. 넷플릭스 제작을 기반으로 한 최소한의 액션(절대 뛰어난 액션은 아니다)과 초능력의 구현(역시 훌륭하다고 칭찬하기에는 좀 애매한), 엄청난 스토리 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무난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는 스토리(엉망인 다른 작품들이 너무 많기도 하고 잘 먹히는 코드인 '가족'을 끊임없이 붙잡고 간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보여줄 수 있는 개성(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이 부분 아닐까)이 무난무난하게 섞여있다. 뛰어난 부분은 없지만 특별하게 구리다 싶은 부분도 보이지 않아서 재미도 별로 없지만 타임킬링용으로 볼 거리 없을 때 틀어놓고 딴짓할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