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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감상문/내가 본 영화 2022. 7. 5. 15:02
영화 헤어질 결심 포스터 영화 본 날짜 - 7월 3일
느낀 재미 - 4.5/5
감상평 - 섹슈얼한 로맨틱 코미디. 단, 감독이 박찬욱인
추천하는 요소
- 감독이 박찬욱. 챙겨보는 사람 많겠지
- 멜로나 로코를 싫어한다면 이 영화는 궤가 달라서 괜찮다고 느낄 가능성이 크다
- 야하다
- 스스로 연애감정이 메말랐다고 느낀 사람들이 보면 꽤 좋을듯. 나같은. ?
비추천하는 요소
- 일반적인 멜로나 로코가 좋다면 생각과 다를테니 비추
- 벗어야 야하다, 섹스가 나와야 야하다 라고 생각한다면 안 야하니까 비추
-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하는 영화...? 는 아닐지도. 그래도 극장에서 보면 좋은 씬들 몇개는 있다
변태적인
사람이 멋있다고 느껴지게 만드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들은 대부분 어떤 사람의 변태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경우가 아닐까? 그 사람만의 유니크한 집착이나 몰두, 혹은 그로인해 나타나는 어떤 행동양식들이 그 사람의 매력이 가장 크게 울리는 모습이고 그것을 매력으로 캐치한 사람들이 사랑에 빠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런 포인트들을 굉장히 세밀하게 집어내는 변태적인 영화다. 그래서 이 영화는 꽤나 섹슈얼하다. 성적인 묘사가 표현되는 대부분의 장면들은 코미디에 해당한다. 성적으로 상징되는 대부분의 것들에서 사랑이 배제되어있고, 그래서 이 영화에서 나오는 성적인 표현들은 야하게 보이지도, 감정을 이끌어내지도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성적인 묘사가 없는 부분에선 이 영화는 꽤나 야하다. 감정을 담아내고, 행동에서 일상적이지 않은 비틀림을 보여준다. 어느 누가 처음 만난 사람과 그렇게 합을 맞출 수 있단 말인가. 이게 천생연분이지. 라고 느낄 수 있는 순간들과 애플워치를 통해 담아내는 속삭임들, 숨소리들. 야하다 야해.
배우가 너무 야하다
박해일 배우가 너무 야하다. 진짜 겁나 변태같다. 특히 그 눈빛이 아주 미쳤다. 탕웨이도 마찬가지다. 박해일이 저돌적인 야함같은 느낌이라면, 탕웨이는 감싸앉는, 여유넘치는 야한 느낌이 있다. 이 두 배우가 너무 섹슈얼해서 다른 배우들로는 밸런스를 잡은 것 같다. 특히 대조를 이루는 배치들이 눈에 띈다. 고경표와 김신영, 박해일과 박정민, 탕웨이와 이정현, 유승목과 박용우 등등. 극 자체도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지만, 대부분의 것에서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 대조들을 통해 안정적인 모습을 만들어주고 그래서 두 사람의 관계가 불안정한 모습이 더욱 부각된다.
사랑하고싶다.
오랜만에 연애감정이 뿜어져 올라오는 영화였다. 이게 사랑이지 싶은 모습들이 너무 잘 보여졌다. 극장에서 볼만한가? 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좋은 영화다. 특히 디테일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이 찾아댈 것 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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