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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와이즈2 플립벨트감상문/내가 산 물건 2021. 10. 6. 23:01
아마도 공식이미지? 구매일 - 2021년 10월 4일
수령일 - 2021년 10월 6일
금액 - 12,000원(쿠팡)
만족도 - ★★★★☆
한줄평 - 나에게 최고의 혁신을 준 러닝아이템
추천
- 러닝을 하는데 워치가 없다.
- 달릴 때 이러니저러니 핸드폰이 신경쓰인다.
비추천
- 러닝을 위한 워치가 있다
- 러닝하는데 핸드폰을 일부러 두고 다닌다
- 러닝을 안 한다.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무수한 이유
러닝할 때 최악의 문제점은 결국 아무 도구도 챙기지 않고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나에게 첫 장애물로 다가온 도구는 이어폰이었다. 평소에 러닝할 때 호흡이나 발 빠르기를 노래 BPM에 맞추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말인즉슨 난 무조건 달릴 때 음악을 들을 이어폰이 필요하고, 에어팟 프로가 나오기 이전에, 오픈형 이어폰은 내 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좋든 싫든 난 유선 커널을 써야했다. 그리고 유선은 당연히 걸리적거린다.
드디어 커널형인 에어팟 프로가 나오고 이 상황을 벗어났다. 당연히 에어팟 프로를 사용하면서 러닝의 질이 달라졌다. 집에 케이스를 두고 핸드폰과 카드를 들고 나와서 뛰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쾌적했다. 흔들거리는 선이 없다구요!
하지만 다음 난관은 유선과 비할 수 없이 컸다. SE를 쓰던 내가 아이폰12Pro로 넘어오면서 느낀 이 압도적으로 더럽게 무겁고 큰 핸드폰이 문제였다. 난 평소에도 큰 핸드폰이 불편한 요소라고 항상 이야기하는데, 러닝할 때 만큼은 불편한 수준이 아니라 이건 죄악이라는 느낌이다. 진짜 최악이다. 애플이 다음 아이템으로 워치를 내놓은 이유는 이 최악의 불쾌함을 자기들이 너무나도 잘 알고있기 때문일거다. 진짜 쓰레기같다. 주머니에 넣었을 때 한쪽이 무겁게 덜렁거리면서 신경쓰이고, 주머니가 혹시나 좀 얕거나 오픈형이면 핸드폰이 빠질까봐 노심초사 걱정해야한다. 진짜 최악의 최악의 최악이다. 그렇게 러닝에서 멀어질 좋은 핑계거리가 생겼다.
하지만 뛰어야 하는걸
무더위도 내 핑계거리를 뒷받침해줬고, 한동안 러닝을 멀리하다가 최근 다시 뛰려고 마음먹으니 결국 저놈의 핸드폰이 진짜 욕나오게 문제였다. 어떻게든 해결해야 했다. 하지만 머리속엔 워치를 사거나 암밴드를 하는 두가지 선택지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워치는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길어야 하루 1시간 뛰는데 이것 때문에 돈백만원 쓰기가 너무 아까웠고, 암밴드는 저거 분명 무겁고 불균형이라 여전히 신경쓰일 것 같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먼저 들었다.
그렇게 구글을 뒤지다보니 마라톤갤러리라는 곳에서 플립벨트가 있다는 것을 찾았다. 보자마자 바로 오? 싶어서 질렀다. 이거저거 종류 많은데 내가 탑와이즈2를 지른 이유는 자크로 풀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이었다. 자크가 고장나면 바꿔야겠지만 가격도 1.2만원이면 일회용이 아닌 이상 큰 부담은 아니니까. 오히려 살 때 문제는 사이즈였다. 당연히 S사이즈 벨트를 사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혹시나 싶어서 줄자로 재봤는데, 와...내살....M으로 사이즈를 바꾸면서 주문욕구와 러닝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히 느꼈다.
대충 이렇게 생김. 자크를 채웠을 때 늘어진 양말같지만 자크를 풀렀을 때. 포장도 간단하다. 걍 비닐백에 넣어줬다. 고급스런 포장을 바란 것도 아니고 기능만 괜찮으면 됐지. 자크가 두 개다. 하나는 허리에 차기 위한 자크, 다른 하나는 핸드폰을 넣고 수납공간을 잠글 수 있는 자크. 뭐 당연하게도, 허리에 차기위한 자크는 굉장히 안정적이었고, 수납공간을 잠글 자크는 딱봐도 몇번 쓰다보면 아 곧 가겠구나... 싶은 자크다. 뭐 일단은 지금 당장은 문제없다.
러닝 후기
신세계다. SE를 사용했을 때보다도 훨씬 더 신세계다. 이걸 왜 이제야 알았지 싶은 안타까움이 몰려올 정도로 놀랍다. 뭐 리뷰등을 보다보면 배쪽에 두고 달리다보면 돌아가서 어쩔 수 없이 등쪽에 핸드폰을 고정시킨다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난 그런 건 없었다. 뱃살덕에 안정적으로 고정됐나보다... 후우.... 아무튼 몸에 붙어서 핸드폰이 있는줄도 모르고 달렸다. 진짜 최고야.... 워치를 사는 날이 올지는 모르겠다만 아마 사기 전까지 이 아이템은 무조건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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