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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감상문/내가 읽은 책 2021. 12. 3. 15:00
책표지 읽은 날짜 - 11월 20일 ~ 12월 1일
느낀 재미 - 2.5/5
한줄평 - 너무 무난해서 뭐라 할 말도 없네
추천하는 부분
- 일본 멜로/로맨스물을 접해보고 싶다면 굉장히 추천할 수 있는 작품 중 하나. 정석대로 흘러간다고 느꼈다.
- 부담없다. 역시 일본 장르소설.
- 첫사랑스러운 풋풋함을 느끼기에 좋다.
비추천하는 부분
- 일본 멜로/로맨스물을 어느정도 알고 있다면 굳이 볼 필요는 없다. 정석대로 흘러간다.
- 일본 멜로/로맨스물 특유의 상황설정을 싫어한다면 역시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 끈적하거나 진한 사랑을 원한다면 어울리지 않는 작품.
멜로/로맨스? 아무튼 사랑이야기.
'제발 책좀 읽자 라는 생각 + 사랑이라는 감정을 좀 다시 느끼고프다는 생각' 으로 골랐던 책. 사실 사놓고 읽지 않고 있었고 결국 밀리의 서재 구독으로 받아놓은 다음에도 한참이 지난 뒤에야 읽었다. 실제로 읽은 시간은 역시 2~3시간이 되려나. 요리코와 함께 샀지만 읽은 시간으로 따지면 요리코보다도 짧을 것 같다.
결론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데에 도움이 안된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충분히 모자랐다. 생각보다 비극적이지 않다고 느꼈고, 생각보다 사랑스럽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이것은 사실 소설 자체의 문제보단, 내가 다른 일본작품들에서 느꼈던 기시감들이 좀 더 새롭게,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을 방해했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지금의 내가 원했던 것은 이런 풋풋함이 아니라, 좀 더 얽혀있는 사람냄새나는 사랑이야기를 원했다고 생각한다. 여러모로 기대엔 못 미친 작품.
너무 흔한 전개
주인공이 고등학생들이다. 첫사랑스러운 풋풋함과 싱그러운 감성들이 들어있다. 지극히 일본문화에서 볼법한 캐릭터들이고, 설정이다. 여타 다른 일본 멜로물과 유사하게 시작하고, 유사하게 흘러가고, 유사하게 완결된다. 좀 반전스러운 상황들이 나오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역시 허용범주다. 내가 멜로물을 좋아하지도 않고, 많이 보지도 않았지만 정말 너무 흔하게 볼법한 이야기다. 덕분에 부담없다. 읽기에 편하다. 편해서 비극이 비극으로 느껴지지 않기에 문제지만.
너무 뻔했어서 별 감흥이 없다. 재미없다는 것은 아닌데, 나에게 있어 그렇게 흥미로운 책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