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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헐크 포스터 감상한 날짜 - 까무따...
감상 만족도 - 3/5
한줄후기 - 바다로 가려다 길을 잘 못 가느니 애초부터 산으로 간다
좋았던 점
- 가벼워서 편하게 볼 수 있었다
- 딱히 몰입할 필요 없는 산만함
별로였던 점
- 무언가 아무튼 기대하면 실망할 듯
가볍고 가벼운
드라마를 보면서 긴장이나 집중이나 고려할 여지따위가 없다. 누군가는 싫어할 수도 있지만 이런 드라마 한 두개 있는 건 나쁘지 않다. 시트콤이라는 것은 그러기 위해 존재하는 거니까. 물론 빅뱅이론만큼 웃기지 못했다. 그렇다고 다른 법정물이나 수사물처럼 분석적이거나 진지한 부분에서 스릴을 끌어내지도 못한다. 단점으로 보자면 모두 나름 심각한 단점이다. 그럼 이 드라마의 재미는 대체 어디서 가져와야 하는가?
까메오 드라마
꽤 많은 캐릭터들을 데려온다. 시작부터 헐크가 나오고 웡과 어보미네이션, 데어데블까지 데려온다. 결국 쉬헐크라는 첫 캐릭터만으로 임팩트를 주기보단 기존의 캐릭들을 데려오면서 '마블'이라는 브랜딩에서 나오는 맛으로 덮어낸다. 아마 현실적인 꽤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법정 스릴러를 만들기엔 전문적 지식과 조언이 부족했다고 했고, 그럴싸한 액션씬을 만들기엔 제작비 투자가 부족했을 것이고(더군다나 CGI쪽 페이와 관련된 문제까지 터졌고), 마블 팬들에게 쉬헐크야 친숙하고 멋있는 캐릭터지만, MCU로 접하는 사람들에겐 그냥 헐크2일 수 있으니 차별화도 해야하고, MCU에 속하는 이상 앞뒤연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등등등.... 결국 산으로 갈 것을 예상한 것인지 잘 못 해서 산으로 갈 바엔 우리가 직접 산으로 가자! 라는 형태의 드라마가 되어 버렸다.
여담
미즈 마블도 그렇고, 쉬헐크도 그렇고 마블의 인기 캐릭터를 꼽으라면 꼭 들어있는 여성 히어로들이다. 그리고 공통점이라면, 둘 다 꽤나 밝은 성격의 소유자 라는 것이다. 쉬헐크같은 경우엔 나름의 짬도 있고 고충도 여럿 겪은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성격 좋은 인텔리가 힘까지 좋은 케이스. 나무위키에선 논란으로 달아놨지만 데이비드 S 고이어가 달래 판타지 포르노캐릭이라고 말한 것이 아니다. 물론 코믹스라는 것 자체가 대부분 판타지에 포르노적인 성향을 담아내고 있고, 데이비드 고이어 자체가 특유의 B급 화장실 유머를 좋아하는 양반이라는 점이 저런 직접적인 발언을 한 이유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틀린 말은 아니고, 왜 저런 식으로 말했는지 납득이 된다는 것. 문제는 처음 탄생시엔 마블너드와 너드판타지의 포르노배우를 자처하고 나온 캐릭터들이라고 하더라도, MCU에서 작품으로 만들면서 그대로 보여줄 수가 없다는 부분이 아마 제작쪽에서의 가장 큰 고민이었을 것이다. 결국 쉬헐크도 극을 밝게 만들어 캐릭터를 띄우면서 제니퍼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헐크/히어로/여성/변호사 등의)을 넣으며 소개했다. 이런 방향성들이 전반적으로 밝은 캐릭터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도 가볍게 잡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아직까지 어느 한 쪽의 팬덤을 잡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다. 조금은 더 지켜봐야겠지.
근데 다 떠나서 타티아나 마슬라니 배우 겁나 멋있고 이쁘다...눈나...